매일신문

올해 최고 재테크상품은 해외 주식펀드

거품론속 부동산도 두자릿수 수익

올해 최고의 재테크 상품은 해외 주식형 펀드, 그 중에서도 중국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꺾이지 않는 부동산 열풍으로 서울지역 아파트도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주요 재테크 대상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및 각종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자산별 평균 평가액 변동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실현 수익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해외투자펀드 수익률 최고..중국펀드 두각 =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해외 주식이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수탁고 10억원 이상인 96개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21.74%에 달했다.

특히 해외투자 펀드 가운데 중국 펀드들은 수익률이 50%대에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수두룩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49.98%에 달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솔로몬법인주1ClassI'는 46.86%, '차이나솔로몬법인주1ClassA'는 45.94%,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A'는 45.48%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국 펀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올해 현지 정부의 증시 개혁 프로그램 가동과 중국의 경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 부동산 열풍 속 서울아파트도 20% 육박 =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109.0포인트에서 올 10월 130.4포인트로 19.0%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으로 지역을 좁히면 지수 상승률이 무려 24.7%(112.9→140.8)에 달했고, 전국 평균도 11.4%(106.2→118.3)나 됐다.

또 부동산 열기 속에 부동산펀드 수익률도 10.05%에 달했다.

◆ 채권 강세..채권형펀드 선전 = 한편 지난해 고전했던 채권형펀드는 비교적 선전한 편이다.

81개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49%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1.89%에 비해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는 올들어 2차례의 콜금리 인상에도 통화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 속에 채권 금리가 꾸준히 내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5.36%에서 연 4.86%로 0.50%포인트, 국고채 3년물은 연 5.08%에서 연 4.81%로 0.27%포인트 하락했다.

◆ 증시 격랑으로 주식 및 주식형펀드 추락 = 반면 한국 증시가 안팎의 불안요인으로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던 주식형펀드와 주식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385개 성장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55%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주식비중이 41∼70%인 72개 안정성장형은 2.88%, 주식비중 10∼40%인 안정형도 2.73% 수익률에 그쳤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중소형주 부진 속에 IT, 중소형주를 주로 편입하는 펀드들은 두자릿수 손실을 기록중이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2'는 13.0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A)도 10.2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KB자산운용의 '광개토주식' 8.89%의 손실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79.37에서 1,432.21로 3.83% 상승에 그쳤고, 코스닥지수는 701.79에서 622.17로 11.3% 뒷걸음질 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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