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떨어진 잎이 바짝 말라서 바스락거리듯 피부도 건조해진다. 겨울이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공기 중 수분 함량은 평균 80%이지만 겨울이면 60% 이하로 떨어진다.
◇피부건조증 조심=체내에 흡수되는 수분보다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으면 피부건조증이 생긴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 피부 수분 함량이 적은 노인, 아토피 환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틈나는 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 함량이 많은 에센스나 보습제를 발라 줘야 한다. 또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으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 화분,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 두면 좋다.
◇피부 관리의 첫 단계는 올바른 세안=얼굴을 씻을 때는 자신의 피부 형태를 고려해 적당한 세안제를 고르는 게 좋다. 세안제에는 물과 기름이 섞인 화장이나, 때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다. 세안제는 계면활성제의 양이 적고 많음에 따라 건성용과 지성용으로 구분된다. 계면활성제는 피부 보호막의 지질을 함께 없앤다. 따라서 건성인 사람들은 계면활성제가 가장 적게 함유된 제품을 써야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얼굴을 씻고 난 뒤에는 수분이 증발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을 위해선 각질관리=보습의 천적은 각질이다. 건성피부처럼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28일 주기로 떨어져 나가야 할 세포가 그대로 방치돼 각질이 쌓이게 된다. 각질이 심하면 피부과에서 각질 제거 치료와 피부 스케일, 보습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 수칙=목욕 횟수를 줄인다. 지나친 목욕은 피부의 보호막 지질을 없애기 때문에 피부 건조를 악화시킨다. 목욕할 때 적당한 물의 온도는 따뜻함을 느낄 정도이며, 목욕 시간은 15~20분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비누를 사용해서 안 된다. 세척력이 강한 비누는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피부의 지질을 씻어내기 때문에 지질의 감소로 인한 피부 건조가 생길 수 있다. 진한 화장은 삼간다.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직이나 합성섬유, 스타킹 등 피부를 자극하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이런 옷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해 히스타민이나 염증 물질을 내보내 피부를 가렵게 한다. 실내 온도는 되도록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다.
◇ 겨울 피부관리 수칙
#목욕할 땐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비누 쓰기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때 밀지 않기
#하루 3, 4회 피부 보습제 바르기
#스키, 등산 등 야외 활동 때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가습기를 가동하거나 방에 빨래 널기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도움말·박재홍 메트로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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