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누에고치', '사랑', '봄을 기다리며'….
16일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열리는 '유럽을 감동시킨 갯마을 도예가-양승호 초대전'의 작품명이다. 색다른 작품 이름처럼 양 씨의 작업은 남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분재를 심은 다관(봄을 기다리며), 갯벌 속의 조개가 박힌 돌을 살려 만든 '갯바위' 등 양 씨의 작품은 성장하는 나무 기둥의 표면처럼 거칠게 터져 있어 피부, 질감, 형태 모두가 새롭다. 거칠지만 질박하고 여유와 편안함이 있는 작품은 양 씨가 1981년 영국에서 개발한 '갈라짐 기법' 때문이다.
전통 가마에서 일반적인 온도(1천200℃)보다 높은 1천350~1천400℃의 고열에서 소나무 재와 연기가 자연스럽게 유약으로 입히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양 씨만의 독특한 기법은 세계적인 명품 반열에 올라 영국·독일 등의 10여 개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요즘도 스위스와 프랑스,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양 씨의 작품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6-151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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