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조만간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해외 전지훈련 계획을 확정짓기로 하는 등 내년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13일 대구FC에 따르면 선수단 구성과 관련, 현재 32명의 선수단 규모를 30명 선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등에서 치러지는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변병주 감독 등 신임 코칭스텝이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중이며 상대 대학팀의 선수 등 15명의 영입 대상 선수들에 대한 기량도 파악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선수 중 4~5명 정도를 방출 대상으로 결정하고 22일 실시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3~4명 정도를 지명할 예정이다.
또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과 관련,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오장은, 골키퍼 백민철, 수비수 김현수, 박종진, 황선필 등 9명의 선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에 대해 이달 말까지 우선 협상권을 쥐고 있는 대구FC는 9명의 선수 모두를 팀에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나 선수들의 몸값과 구단 재정 형편이 맞지 않아 이적 선수들이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거취에 따라 영입 대상자 폭도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팀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오장은의 경우 대구FC 서포터스들 상당수가 앞으로 2~3년간 더 대구에 남아주길 바라고 있고 구단도 팬들의 희망에 따라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나 쉽지 않아 보인다. 오장은은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는 국내 다른 구단이 자신을 영입 대상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점을 알고 있고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일본 J리그로 재진출하고 싶다는 뜻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대구FC는 오장은이 도하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이후 그의 에이전트인 (주)지센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FC는 또 내년 초 대구에서 훈련하다 1월 중순부터 25일간 중국 쿤밍이나 해남도 등을 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 것을 고려중이다. 구단 재정을 고려, 단거리 이동지역인 중국이 우선 대상지로 거론되며 훈련 상대가 많은 터키 등의 지역도 전지훈련 기간을 줄일 경우 해외 전지훈련지가 될 수 있다. 한편 대구FC는 14일 손현준 전 FC서울 코치를 구단 스카우터로 선임했다.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는 "변병주 감독과 협의, 선수단 구성과 해외 전지훈련지 등 내년 시즌 준비에 대한 방침을 연내에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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