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50대는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의 세태를 놓고 보면 '용도 폐기된 고물'로 취급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50대가 누구인가. 지난 세월 가난에서 풍요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국가주의에서 세계화로 모든 것이 요동치던 시대를 거치며 성장하고 사회경험을 쌓은 세대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말'이 아니라 '땀(실천)'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뼈저리게 알고 있는 세대이며, 가난과 고난을 벗 삼아 살아오면서 강인한 인내심을 키워온 세대이다.
본인이 50대인 저자는 숱한 난관과 역경을 스스로 당당하고 지혜롭게 헤쳐온 만큼 50대는 당당함과 원숙함의 또 다른 이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현재를 위계질서에 의해 지탱되던 계급사회에서 평등한 관계를 토대로 한 네트워크 시대로 전환을 모색하는 시기로 정의하고, 50대가 가진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이해력 ▷말에 앞서는 실천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 ▷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성 등을 활용해 정체와 혼란에 빠진 한국사회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 사회변혁을 위한 충분한 자질과 조건을 갖춘 50대에게 필요한 것은 자각과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248쪽, 9천800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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