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앞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25)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간수치 탓에 애를 태우고 있다.
배영수는 현재 운동을 완전히 쉬고 약물 치료로 감마 GPT가 정상 수치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는 지난달 말 미국으로 건너가 팔꿈치 수술의 대가인 프랭크 조브 박사와 제임스 앤드루 박사에게 두 번이나 팔꿈치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간수치를 뜻하는 감마 GPT가 10~50 사이인 정상인의 6배가 넘는 328이어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삼성 관계자는 "대구 영남대 병원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간 검진을 받고 있다. 일단 영남대 병원에서는 현재 160까지 떨어졌다는 소견을 들었다. 50수준까지 떨어뜨리려면 약 1개월이 소요되는데 수치 변동폭이 심해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배영수는 가족력이 있어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팔꿈치 통증에도 불구, 포스트시즌에서 진통제를 먹고 뛴 것도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배영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보통 재활만 6개월에서 1년이 걸려 배영수가 2007 시즌에는 나설 수가 없다.
삼성은 배영수의 감마 GPT가 정상 수치로 돌아오는 대로 날짜를 잡아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영수는 "간 수치가 정상을 회복하는 대로 빨리 수술을 하고 싶다. 아주 이르면 12월 말, 1월 초에는 수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인대가 많이 손상됐다고 하는데 수술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해야 할 수술이고 성공한 경우도 많은 만큼 수술 후 열심히 재활해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수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 올해까지 68승44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선동열 현 감독이 수석코치로 부임하면서 생애 최다인 17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러나 고질인 무릎과 허리,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해와 올해에는 11승과 8승을 올리는 데 그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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