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폭력 피해자 '저연령화' 현상 심각

초교생 피해율 해마다 늘어 올해 33만명

학교폭력이 급증하는데다 '저연령화'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19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2001년 8.5%, 2002년 11.2%, 2003년 17.5%, 2006년 17.8%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초등학생 피해자는 전체 학생 402만 2천895명의 17.8%인 33만 681명으로 중학생 피해자 16만 7천649명(전체 201만 5천22명)보다 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예단은 "어린 나이에 학교폭력으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면 학교 적응력이 저하되고 급기야 학교를 이탈하는 경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지만 피해 사실을 털어놓는 학생들은 줄고 있다.

폭력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피해 학생 비율은 99년 25.6%, 2001년 29.1%, 2002년 29.5%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2006년에는 무려 45.9%로 급증했다.

또 학교폭력이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발생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체 여학생 중 학교폭력 가해자는 99년 조사에서 2.2%에 머물렀지만 2006년 조사에서는 6배인 14.2%였고 피해자 비율도 99년 4.4%에서 2006년 13.9%로 3배 이상으로 올랐다.

특히 2006년 여학생의 학교폭력 가해자 비율인 14.2%는 남학생의 가해자 비율(17.6%)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접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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