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의 '핵' 오장은이 해외 진출 의사를 내비치는 등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FC에 따르면 최종준 대표이사가 이날 오장은의 에이전트인 (주)지쎈의 김동국 대표와 만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시작한 결과 오장은은 일본 등 해외 진출 의사를 우선적으로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오장은 측은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뜻과 함께 대구FC와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우선 협상기간 내에 계약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구FC도 오장은의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하며 조만간 다시 만나 양 측이 생각하는 연봉과 잔류 조건을 제시, 추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FC로서는 오장은을 붙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정 형편이 어려운 대구로서는 최대한의 연봉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가치가 급상승한 오장은 측의 연봉 등 계약 조건과 격차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장은은 지난해와 올해 좋은 활약을 보이며 올 하반기에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최근 끝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국제적인 주목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FC도쿄에서 뛰며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갖고 있는 오장은이 일본 무대에 재진출하기가 쉬워졌고 일본 무대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대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다른 구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몇몇 구단에서 오장은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오장은의 고향인 제주 연고구단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오장은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구FC는 오장은을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하되 오장은을 떠나 보낼 경우 올 시즌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보인 문주원 등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오장은 측과 다시 만나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다시 협상해야겠지만 이견이 있을 경우 다른 대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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