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 고위 공직자의 퇴직 뒤 새 자리가 공직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26일자 시 고위직 인사에서 관광체육국장직(3급)에서 퇴직한 뒤 박광태 시장 비서실장으로 다시 임명된 김범남 전 국장.
신임 김 실장의 임용이 지역 관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정년을 1년6개월 이상 남겨놓은 시점에서 2년 계약직을 선택한데다 일단 3급에서 한 직급 낮아진 4급으로 하향 임용되는 등 사실상 유래가 없기 때문이다.
계약직으로 임용되기 때문에 공직신분을 그대로 유지, 명예퇴직이 아닌 사표를 내야하는 불이익도 감수했다.
보통 퇴직한 고위직 공직자들이 시 유관 기관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감안하면 고생길(?)을 자초한 배경도 관심거리다.
시는 내부 공직자가 맡아왔던 비서실장을 내년부터 외부 계약직으로 바꾸면서 김 전 국장을 전격 영입했는데 박 시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광주시청에서만 30여년을 보낸 김 실장의 합리적인 성품과 원만하고 폭넓은 대인관계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계약직으로 채용하지만 직전까지 국장인 점을 감안, 예우를 국장급 급여 수준인 '가급'으로 할 계획이다.
전남 영광출신인 김 실장은 1968년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국과 의회, 일선 부단체장 등 시청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92년부터 94년까지 관선 단체장인 김동환 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해 비서실장을 2번이나 하는 진기록도 추가하게 됐다.
김 실장은 "민선 4기 최대 목표인 1등 광주건설과 어려운 대외관계 등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공직 경험을 최대한 살려 나가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나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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