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간부인사 소폭 머물 듯

대구시가 최근 조직개편안(2실 8국 1단 1본부→1실 6국 1단 4본부)을 확정한 후 내달 의욕적인 발탁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7월 김범일 시장 취임 후 몇 차례 직급별로 인사를 했지만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로는 처음인데다 내년 '민선 4기 체제'가 본격 출범한다는 의미에서 내년 1월 10일을 전후해 단행될 예정인 이번 실·국장·본부장급과 과장급 인사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번 간부 인사는 운용의 폭이 좁아 교육 복귀자·대상자들의 자리 바꾸기에 그치는 등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직개편에 이어 인사를 통해 변화를 주고 싶은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히 일 중심, 성과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인사 업무 관계자는 "시 내·외부에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규모와 내용을 놓고 말들이 많은데 폭풍을 일으킬 만한 내용은 없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 실·국장이 올해 업무를 맡아 이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 있고 기술직 경우 보직 이동에 제한이 많다."며 "이번 인사부터 본부장(3, 4급)과 팀장(4, 5급)에 대한 복수직급제가 실시되지만 현실적으로 4급을 본부장에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류한국 행정관리국장과 김상훈 경제산업국장, 이혜순 보건복지국장, 권오곤 교통국장은 지난 7월 김 시장 부임 후 업무를 맡아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연수 기획관리실장과 박광길 과학기술진흥실장은 지난 3월부터 업무를 맡았지만 이동할 만한 자리가 없는 실정이고 기술직인 정명섭 도시주택국장과 김세곤 건설방재국장은 지난 4월, 5월에 각각 국장으로 발령받아 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교육에서 복귀하는 이진훈 전 수성구 부구청장·정원재 전 과학기술진흥실장·정하영 전 문화체육국장과 내년 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김상준 공무원교육원장·노병정 북구 부구청장·배광식 남구 부구청장 등 6명과 권대용 환경녹지국장·황재찬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일부 국장 간의 소폭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시장이 1, 2명으로 예상되는 3급에 대한 파견 근무를 4, 5명으로 확대할 경우 박성환 감사관 등 준국장급(4급)의 승진이 예상되는 등 인사 폭은 다소 커질 전망이다. 또 4, 5급이 함께 맡을 수 있는 팀장 인사에서 5급을 대거 발탁, 새 바람을 불어넣을 가능성도 높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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