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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처마 끝에 고드름이 대롱대롱 달린 기나긴 겨울 밤, 먹음직스런 목소리가 창가를 울리곤 했다. "찹쌀~떡, 메밀묵." 일찍 저녁 밥을 먹은 탓에 뱃속에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입속엔 군침이 돈다. 요즘도 가끔 찹쌀떡 장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때 그시절의 정감은 일지 않는다. 겨울이 따뜻해지고,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가 됐기 때문일까?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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