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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식중독 의심 환자 "2군사령부 예하 8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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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례 전파' 문건서 집계

50사단에서 발생한 장병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본지 3일자 6면 보도)와 관련, 실제 집단 설사 증상을 보인 지역 군 부대 장병들이 8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군이 사고를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50사단은 장병들이 지난 2일부터 집단적으로 복통, 설사 증세를 보였는데도 '10여 명이 군의무대를 찾았지만 큰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만 밝혔을뿐 피해 규모나 사고 경위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지역 군부대에 배부된 '집단 설사 환자 발생 사례 전파'와 관련된 문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부터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인 환자가 50사단 447명, 3탄약창 175명, 70사단 70명, 3사관학교 60명 등 809명으로 집계돼 있다. 또 이 문건에는 '군 당국이 가검물 채취, 정수기 수질검사를 통해 원인 규명 중이니 조심하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부대 관계자는 "이 문건은 설사, 복통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군 내부에서 초동 설문조사를 통해 인근 부대로 '사고전파' 형식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군사령부는 이 문건의 출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확인해 줄 수도 없다며 이번 집단 설사 및 복통 환자는 여전히 17명이라는 입장이다.

2군사령부와 50사단 관계자는 "식중독은 아니며 복통, 설사를 호소했던 장병은 17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모두 부대로 복귀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이 문건이 어디서 작성됐는지 여부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일 육군 50사단, 70사단에서 복통, 설사 증세를 보인 병사 17명이 군의무실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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