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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독감 비상'…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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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올 겨울 들어 대구에서 처음으로 환자에게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병·의원에는 유사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독감 의사(의심) 환자의 목구멍에서 검출한 가검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11명에게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3형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김경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과장은 "이번에 확인된 건수는 지난해 1년 동안 발견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인 건수인 10건보다 많다."며 "앞으로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독감 증세로 지난 12월 22, 23일 달서구 한 소아과를 찾은 12살 남자 어린이와 15살 여자, 18살 남자 청소년에게서 발견됐으며, 25일 같은 병원을 찾은 8명의 환자 가검물에서도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올 겨울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유행 예측 바이러스 3개 가운데 하나인 A형(H3N2) 위스콘신(Wisconsin) 백신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병·의원에도 몸살, 인후통, 고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김대훈 소아과 전문의는 "독감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지난해 보다 20~30% 정도 많은 것 같다."며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예방 백신과 같은 종류이며, 독감은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 만성 질환자 등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독감 의사 환자 비율은 1천명 당 4.26명으로 아직 유행 판단 기준인 1천명 당 7.5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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