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땐가 소풍을 가게 되었어요. 보물찾기를 한창 하고 있을 때, 언제 왔는지 한 아주머니가 오셔서 큰솥을 걸어놓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을 팔고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생전 처음 보는 오뎅인지라, 촌구석 꼬맹이들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솥 앞에 모이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긴 줄이 생겼지요. 이땐 이미 보물찾기는 잊어 먹은 지 오래였어요. 후후… 꾀죄죄한 손에 동전 오 원짜리를 꼭 쥐고 어떤 맛일까? 두근두근~♡ 이때 작은 분쟁이 있었는데요. 분쟁의 주제는 "과연 저게 무슨 음식인가?" 였어요. 어떤 친구는 그걸 오뎅이라고 하고 또 어떤 친구는 그걸 짜장면이라고 하며 서로 우기다 결국 내기까지 하곤 했지요. 사실 저도 짜장면 편에 붙어서 "저게 짜장면이지 우째 오뎅이고~?!" 하며 같이 우겼어요 ^^;; 퉁퉁 다 불어터진 오뎅이었지만, 저도 친구들도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뎅인지 짜장면인지 이름도 확실치 않던, 난생처음으로 먹어본 그 오뎅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가끔 노점에서 오뎅을 먹곤 하지만, 그때의 오뎅보다 맛있는 오뎅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아마 추억이 담겨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노옥연(대구시 서구 내당4동)
































댓글 많은 뉴스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李대통령 "빚때문에 가족 끌어안고 죽을 정도면 파산·면책 해줘야"
전국 광폭 유세 박근혜, 정치 활동 재개?…유영하 "朴, 단종처럼 복위"
유영하 "박근혜, 단종처럼 모함 벗고 제자리로 복위될 것…인격살인 대가 받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