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처음 보고선 "짜장면이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초등학교 3학년 땐가 소풍을 가게 되었어요. 보물찾기를 한창 하고 있을 때, 언제 왔는지 한 아주머니가 오셔서 큰솥을 걸어놓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을 팔고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생전 처음 보는 오뎅인지라, 촌구석 꼬맹이들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솥 앞에 모이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긴 줄이 생겼지요. 이땐 이미 보물찾기는 잊어 먹은 지 오래였어요. 후후… 꾀죄죄한 손에 동전 오 원짜리를 꼭 쥐고 어떤 맛일까? 두근두근~♡ 이때 작은 분쟁이 있었는데요. 분쟁의 주제는 "과연 저게 무슨 음식인가?" 였어요. 어떤 친구는 그걸 오뎅이라고 하고 또 어떤 친구는 그걸 짜장면이라고 하며 서로 우기다 결국 내기까지 하곤 했지요. 사실 저도 짜장면 편에 붙어서 "저게 짜장면이지 우째 오뎅이고~?!" 하며 같이 우겼어요 ^^;; 퉁퉁 다 불어터진 오뎅이었지만, 저도 친구들도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뎅인지 짜장면인지 이름도 확실치 않던, 난생처음으로 먹어본 그 오뎅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가끔 노점에서 오뎅을 먹곤 하지만, 그때의 오뎅보다 맛있는 오뎅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아마 추억이 담겨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노옥연(대구시 서구 내당4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임박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5일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배우 지창욱이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거액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며, 소속사 스프링컴퍼니는 고의적 탈세가 없음을 주장하며 성실한 납세 의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로 규정되며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