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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민단체들 "밉지만, LG필립스 주식 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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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만 그래도 LG필립스LCD 주식 1주씩 사줍시다'

구미지역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LG필립스LCD를 살리기 위해 'LG필립스LCD 주식 갖기 운동'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구미경실련은 14일 성명을 통해 "LG필립스LCD가 경영난에 봉착하자 지역에서는 하청업체의 결제연기와 구조조정, 심지어 하청업체 부도설까지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구미공단의 주력기업인 LG필립스LCD의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으로 지역기업을 껴안아야 한다."고 대시민 설득에 나섰다.

LG필립스LCD는 전 세계 LCD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만 1조 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올해도 6천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고, 필립스측의 지분매각설, LCD가격 70%폭락, 주가 36% 추락 등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경기 파주LCD 단지 내에 자사 두번째 공장인 P8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영업실적 부진으로 최근 공사를 중단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지역 일각에서는 "LCD 제품생산에 있어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춘 구미공장을 버리고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수도권에 공장을 건설한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구미경실련은 "LG필립스LCD는 구미공장 고용인원이 파주의 4천 명에 비해 3배인 1만 2천 명에 달하고, 하도급업체도 수 백개에 달해 경영난이 향후 구미지역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품고 있는 그간의 '악감정'등 여론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지난 2005년 울산시민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위해 'SK 주식사기 시민운동'을 펼쳤고, 지난해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1주 갖기 시민운동'을 펼치는 등 주민들이 지역 기업을 위한 주식 구매운동을 벌인 사례가 적잖다."며 의욕을 보였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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