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예매 열풍

베트남 처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아바 열풍을 넘어 설까.

연초부터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예매 열풍이 거세다. 지금 추세라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지역 공연 역사를 새롭게 쓴 뮤지컬 '맘마미아'를 넘어설 기세다. 지난 2005년 1월 15일부터 3월 2일까지 총 57회 공연(관람객 6만여명)을 한 '맘마미아'가 공연 시작 후 입소문을 통해 관객 몰이를 한 반면, '미스 사이공'은 세계 4대 뮤지컬 이라는 유명세를 앞세워 초반부터 몰아치기를 하고 있는 것.

'미스 사이공'은 지난 4일 2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 후 하루 평균 1천300매의 판매 실적을 보여 현재 예매율을 유지할 경우 유료 객석점유율이 90%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맘마미아'의 8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미스 사이공'은 10만 원 이상의 고가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매출액 면에서도 '맘마미아'보다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예술기획 성우에 따르면 '미스 사이공' 예매율은 '맘마미아'보다 평균 20% 정도 높지만 매출액은 40% 이상 늘었다는 것.

이는 '미스 사이공'이 한국과 무관하지 않은 '월남전'을 배경으로 해 중·장년 남자들의 관심이 큰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성혁 예술기획 성우 대표는 "맘마미아 공연 때는 여성들이 대부분의 티켓을 예매한 반면, 미스 사이공은 40이상 남성들의 예매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차 공연은 20,21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23일부터 2월 25일까지 본 공연에 들어간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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