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절도 안가리는 '무서운 10대'

슈퍼마켓 女주인 위협…렌터카에 흉기 싣고…한밤 유치원 침입

강도, 절도를 일삼은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4일 심야시간에 동구 신암동, 서구 비산동 일대 여주인만 있는 슈퍼마켓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이모(19·주거부정)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대구 서구 비산동 강모(68·여) 씨의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없는 틈을 노려 흉기로 강 씨를 위협, 현금 7만 원을 뺏아 달아나는 등 6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35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구 북부경찰서도 24일 훔친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렌터카를 빌린 뒤 야구방망이, 절단기 등 둔기, 흉기를 싣고 다니며 강도짓을 일삼은 혐의로 이모(17) 군 등 10대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원 출신인 이들은 일명 'XX파'를 조직, 지난 16일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염직공장 앞으로 피자 배달을 시킨 뒤 배달원(16)에게 둔기를 휘둘러 현금 50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현금, 담배 30보루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유치원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10대들도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4일 심야시간대 가스배관 등을 타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오모(16) 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15)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 오후 10시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한 유치원에 담을 넘어 들어가 현금 140만 원과 그랜저 승용차 1대를 훔치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현금 230만 원과 승용차 1대, 디지털 카메라 2대, 휴대전화 1대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상현·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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