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889년 영국에서 출간된 코믹소설로, 킹스턴에서 옥스퍼드까지 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애초에 명승고적을 탐방하는 진지한 여행 가이드로 기획되었지만 책 전반을 넘쳐흐르는 유머와 위트는 본래의 의도를 무색하게 한다. 소설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논픽션이다.
이 책은 영어로 씌어진 최고의 코믹 걸작이라고 소개되지만 사실 우리가 흔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코믹'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코믹'이라면 부담 없이 깔깔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의 코믹은 좀 다르다.
우선 이 이야기는 황당하다. 어이없고 기가 막힌다. 19세기 옛날 옛적 작품인데다 영국에서 벌어지는 일인만큼 이 책 속의 코믹에 익숙해지는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읽어도 이해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도 많다. 문장이 길어서 호흡을 어디에 맞춰야 할 지도 애매하다. 들쭉날쭉한 문체도 읽기를 방해한다. 그러나 헤매다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그들의 유머에 동참하게 된다. 이 책의 '코믹'은 '깔깔 유머'가 아니라 '블랙 코미디'인 셈이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모든 병명을 가진 주인공이 재충전을 위해 두 친구와 개 한 마리와 함께 보트를 타고 강을 여행 하는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러나 낭만적인 여행을 기대했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불행한 사건들뿐이다.
나온 지 100년도 넘은 영국 작가의 책이지만 인간 본성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저자의 통찰력은 동서고금을 넘어 웃음을 제공한다. 출간당시 20만 부가 팔린 초특급 베스트 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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