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루이 九단, 초반 고전 침착한 끝내기로 역전승

조혜연 7단과 여류국수전 결승도 앞두고 있어

루이나이웨이의 두터운 벽 앞에 이다혜는 역부족이었다. 26일 여류명인전 결승2국에서 흑을 쥔 루이나이웨이 九단은 초반 이다혜 三단의 두터운 세력 작전에 말려 고전했다. 이 三단은 전투력이 강한 루이 九단을 의식, 두텁게 판을 운영했고 싸움을 좋아하는 루이 九단이 무리한 전투를 시작하도록 유도했다.

이 작전이 주효한 듯 루이 九단의 공격은 이 三단의 방어에 막히면서 불리한 국면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루이 九단이 기력을 회복했다. 이 三단이 초읽기에 몰리며 흔들렸고 루이 九단은 끝내기를 침착하게 이끌며 형세를 역전시켰다. 이 三단이 승기를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루이 九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자 이 三단은 233수 만에 돌을 던졌다.

루이 九단은 한때 조혜연 七단, 박지은 六단에 밀려 정상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끊임없는 정진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루이 九단은 여류명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조 七단과의 여류국수전 결승을 앞에 두고 있는 등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三단은 이번 여류명인전 패자조에서 조 七단과 박 六단을 누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끝내 루이 九단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이날 대국에서 감기약을 옆에 두고 대국에 임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루이 九단은 대국 후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았으나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 올해에도 본선에 많이 올라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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