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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들 출장비로 대마도行…연수냐 관광이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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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한 공무상 출장', '교감 연수를 왜 대마도에서...'

대구지역의 일부 초·중·고 교감들이 학교 출장비로 2박3일씩 일본 대마도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남부교육청에 따르면 남부(남구·달서구) '교감회'는 지난 24~26일 교감 50여 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로 '우리 역사 탐방' 연수를 다녀왔다는 것. 부산에서 배로 대마도에 도착, 낮 동안에는 한국 관련 역사 자료관 등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장학관련 워크숍을 가졌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경비는 학교 출장비(20여만 원)와 사비(15만 원) 35만원.

문제는 '교감회'가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출장비를 타 갈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남부교육청 측은 "올해 남부교육청 방향 수립을 위한 교육청의 교감연수 목적도 있기 때문에 교육장이 승인했고 따라서 엄연한 공무상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떳떳한 공무상 출장이라면서 사비까지 들여 굳이 대마도를 택한 것을 놓고 '관광성 연수'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교감회 측이 주장하고 있는 '교육청 방향 수립을 위한 교감연수'는 출장비를 타내기 위한 명분뿐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의 대마도 연수 기간에는 초등생 예비 면접일(25일)도 포함돼 있어 중요한 학사 일정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초교 교사는 "사실 출장비 삭감으로 인해 교사들마다 사비로 출장을 다녀오는 일이 많다."며 "교감회가 굳이 해외 연수를 하면서 학교 출장비를 타 간 것은 관례를 핑계로 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남부교육청 교장 임의단체인 '현장장학협의회'도 31일부터 2월1일까지 학교 출장비로 전남, 부산 등지로 동계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어서 간부 교원들의 임의단체에 대한 관례적인 출장비 지급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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