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 참가를 앞두고 학교에서 실습 중이던 고교생이 지도교사 없이 실습을 하다 실습실의 냉동장비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숨졌다. 3일 오후 2시쯤 달서구의 ㄷ공고 실습실에서 냉동기술 훈련을 하고 있던 황모(17) 군이 고압을 견디지 못하고 튕겨나간 압축기 뚜껑에 가슴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백 모 지도교사가 실습실에서 4~5m 떨어진 화장실을 간 사이에 벌어졌다.
이날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황 군 등 모두 5명으로 4명의 학생은 백 교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쉬고 있었지만 작업 속도가 빨랐던 황 군은 작업을 계속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4월 2007년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냉동시설 분야에 학교 대표로 참가할 예정으로 지난 1월 초부터 하루 평균 12시간씩 실습을 해왔다.
경찰은 황 군이 냉동장비 제작을 마친 뒤 용접 부위에서 가스가 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질소를 냉동장비에 달린 압축기에 넣다 과다주입을 견디지 못한 압축기가 폭발하면서 압축기를 막고 있던 뚜껑이 날아가 황 군의 가슴을 쳤다는 동료 학생들의 말에 따라 지도교사의 관리·감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냉동장비 결함여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질소 게이지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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