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뭍의 그리움들이 바다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새끼 잃은 어미의 눈물도, 짝 잃은 짐승의 설움도
바다에 고이기 시작했다.
겨울바다에 가보면, 안다
비늘같은 아픔으로 팔딱이고 있는
숨가쁜 가슴을
그 젖무덤에 스민 숱한 사연들을.
누구나 겨울바다에서
잃어버린 머언 고향의 냄새를 맡는다.
겨울바다를 서성이면
누추한 생애 닳고 닳은 보푸라기가 서럽다.
되돌아 보면
그리움 몇 올이 솔가지에 걸려
웅웅 울음을 뱉아낸다.
저물면서 빛나는 갯바위에 걸터앉아
시린 소주를 마시며
해송의 위로를 안주삼는다.
겨울바다에서
갈매기 울음 한 웅큼 들이키고
무거운 다리를 다시 일으킨다.
겨울 바다는 오늘도
얼지도 못하고, 쉼도 없이
멍든 파도를 헹구고 있다.
글 최세정기자
그림 장이규(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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