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김수남 사진굿/김수남 지음/현암사 펴냄
다큐멘터리 작가 고 김수남은 '방울 대신 카메라를 든 박수무당'으로 불렸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국을 휩쓸며 전통문화 말살 행위가 벌어질 때 그는 미신타파의 대상이던 굿을 사진으로 승화시켰다. "사진작가는 사진을 찍다가 최후를 맞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생전의 입버릇처럼 그는 지난해 2월 타이 치앙라이에서 리수족의 신년 맞이 축제를 촬영하다 급서했다.
이 책은 그의 일생과 주요작업을 연대기별, 주제별로 나누어 4부로 분류 정리했다. 제1부 '일보일경의 영상인류학'은 그의 사진세계를 연대기별로 정리했으며, 제2부 '한국의 굿 20선'은 황해도 내림굿, 경기도 도당굿, 제주도 영등굿, 전라도 씻김굿, 제주도 신굿 등 사라져가는 한국의 굿 현장 자료사진을 엄선해 수록하고 간략한 설명을 달았다.
3부 '예인'(藝人)은 한말 최후의 광대 이동안, 소리꾼 김소희, 가야금 산조의 명인 성금련, 밀양 호미씻이의 하보경 등 예인들의 모습과 회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4부 '아시아, 미완의 별'에는 아시아 곳곳 오지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지난해 마지막 순간까지 촬영했던 축제사진도 수록했다. 304쪽. 3만5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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