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설 연휴를 즐길 동안 바다 건너 미국프로농구(NBA)에선 초대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NBA 별들의 잔치 '제56회 NBA 올스타전'이 19일 오전 10시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것.
NBA 올스타전은 동·서부 양대 컨퍼런스의 스타들이 모여 벌이는 대형 이벤트지만 이번 경기에선 올스타에 선발된 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남긴다.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 '앤서(해답)' 앨런 아이버슨(덴버 너기츠), '트리플 더블 제조기'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 2년 연속 정규시즌 MVP 스티브 내쉬(피닉스 선즈) 등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할 전망.
팬들은 대체 선수로 나설 카멜로 앤서니(덴버), 레이 앨런(시애틀 슈퍼소닉스) 등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게 됐다. 차세대 NBA 아이콘 자리를 경쟁 중인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플래쉬'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는 물론 현 NBA 에이스들인 트레이시 맥그레디(휴스턴)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모습을 보인다. 샤킬 오닐(마이애미),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NBA 대표 '빅맨'들도 나선다.
격렬한 수비를 하지 않는 올스타전이지만 양대 컨퍼런스 대표들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여태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많이 보여줬기에 이번 경기를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할 것 같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MVP 르브론 제임스의 타이틀 2연패 여부, 지난해 NBA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섰던 드웨인 웨이드와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의 재대결 등이 흥미로운 카드다.
본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8일에는 슬램덩크·3점 슛 컨테스트 등 흥미진진한 행사가 열려 축제의 흥을 돋운다. 우선 175cm의 단신임에도 지난해 슬램덩크 컨테스트 우승자가 된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컨테스트 역대 우승자들인 마이클 조던, 도미니크 윌킨스 등 '전설'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
3점슛 대결에선 지난해 우승자 덕 노비츠키가 2연패를 노린다. 최대한 빨리 드리블로 코트를 가로질러 슈팅까지 연결해야 하는 스킬스 챌린지에선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해 우승자 드웨인 웨이드에 도전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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