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설 비서였던 김유찬 씨가 이 전 시장의 '과거'에 대한 폭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지방법원(제23형사부)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1995년 5월 이 전 시장의 선거를 돕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당선 후 자신의 공로를 내세워 비서관(5급) 자리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비서직(6급)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의 불법선거 운동 및 선거비용 부정지출 의혹을 폭로했다. 이 전 시장은 이 사태의 해결과정에서 김 씨에게 거짓 편지를 쓰게 하고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씨도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300만 원)을 받았다.
김 씨는 이후 사과를 위해 이 전 시장을 찾아갔다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감정의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이 전 시장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자 또다시 폭로를 시작했다.
김 씨는 최근 기자회견에서"이 전 시장에게 도피 자금외에도 위증의 대가로 1억 2천500만 원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살해협박까지 받았다."고 폭로한데 이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는'이명박 리포트'란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재산형성 과정의 비리, 재산신고 누락, 현대그룹 시절 비리, 여자문제, 종교문제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공개한 이 책의 목록은 ▷이명박, 그는 아니다(X-파일이 열린다, 살해협박) ▷누가 배반자인가 ▷나는 밥보다도 정치가 더 중요해 ▷이제야 진실을 밝힌다 ▷결론에 부쳐-4천800만 대한민국 유권자에 고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신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씨는 현대그룹 문화실 근무를 시작으로 현대산업 연수원장, 제 2회 도시환경정책 연구소장, 한국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 총연맹총재를 역임했다. 지난 98년 제 2회 민선구청장(서울 영등포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주)국제비즈니스센터(IBC) 대표로 건설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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