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99%가 됐다."고 밝히는 등 현 정치상황 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 장관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으로) 곧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아갔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전면 오프(비보도)를 전제로 2시간여에 걸쳐 최근의 정치 상황과 향후 정치 분석·자신의 정치행보 등에 대해 밝혔으나 모 언론이 그의 발언을 보도했다.
유 장관은 "최근 탈당하거나 탈당 움직임이 있는 사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겠지만,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념이라는 깃대를 꽂고 돈·사람이라는 자재가 들어가야 완전한 집이 되는 만큼 새 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한길·정동영·김근태·천정배 의원이 당을 새롭게 만든다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며 "교섭단체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발언 요지.
◆열린우리당 운명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열린우리당 해체는) 우리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우리당 창당은 당이 왕조에서 공화제로 바뀌는 실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핵심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와 같은 의미의 당 강령 1조 '모든 것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이다.
하지만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바로 다음날부터 우리당 안에서 당 강령 1조를 없애자는 말이 나왔다. 역설적으로 한나라당은 과두체제로 잘 꾸려가고 있다. 여러 세력들이 자기들의 방식으로 타협해서 당을 꾸리고 있다.
◆역사의 반동 재현될까=국민들이 이런 민주화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옛날에 독일과 일본에서 그랬다. 민주적인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이후 나치정권의 '쇼비니즘'이 나타났다. 반동은 역사에서 간간이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
◆유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 관계…향후 행보는=나보고 (노 대통령의) '실세', ' 복심'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개헌을 요구할 때 나에게 상의 한마디 없었다. 노 대통령이 주위의 만류에도 일을 벌이고 언론과 맞상대하는데 그것은 그의 스타일이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더라.
한국인 100명에 대한 평전을 쓸 것이다. 옛날 마포에 작은 사무실도 하나 내고 준비했었다. 모두를 내가 쓰는 건 아니고 난 5명을 쓸 것이다. 제일 먼저 쓰고 싶은 사람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30년 넘게 2인자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다음은 광양에 제철소를 만든 박태준 씨, 그리고 정주영 씨다. 마지막 2명은 문화계 사람들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그다지 쓸 게 없다. 당 복귀를 하게 된다면 요즘밖에 없다. 대통령이 (당으로) 가라고 하면 가야지.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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