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BL) 중·상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3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가 난타전 끝에 홈팀인 2위 부산 KTF를 117대95로 꺾고 두 팀간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하지만 LG 역시 안심할 일은 아니다. 그 뒤를 서울 삼성이 2경기 차로 쫓고 있기 때문.
설 연휴 동안 5경기를 치렀지만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누가 거머쥘 지는 아직 미지수다. 5위 대구 오리온스는 18일 6위 원주 동부에 87대96으로 패하는 바람에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튿날 4위 서울 삼성이 8위 안양 KT&G에 무릎을 꿇는 바람에 여전히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20일 현재 KTF의 3연패로 1위 울산 모비스의 선두는 굳어지고 있는 양상. 탄탄한 전력을 갖춘 모비스가 선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2위부터 9위까지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위는 1경기 차, 3·4위는 2경기 차, 4·5위가 0.5경기 차, 5위부터 7위까지가 각 1경기 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7위 서울 SK는 8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을 뿐이다.
이달 남은 경기는 모두 12경기. 특히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의 3경기가 중·상위권 판도 변화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21일 동부(6위)와 맞서고 24, 25일에는 SK(7위), 오리온스(5위)와 잇따라 맞붙는다.
오리온스로서는 연 이틀 상위권 팀과 경기를 펼쳐야 하기에 앞날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24일 대구에서 3위 LG와 대결하는 데다 이튿날에는 삼성과 서울에서 경기를 벌이게 돼 있어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그나마 LG와는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서 2승2패를 주고받았고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24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승리(88대74)를 낚아 해볼만 하다지만 삼성에게는 올 시즌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막아야만 삼성전 5연패라는 멍에를 뒤집어쓰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5일간 짧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 경기는 3월1일 열리는 KBL 올스타전 뿐. 때문에 각 팀은 이번 주 경기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대결로 이번 주 프로농구판이 더욱 달아오르게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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