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시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육상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해 실사단 방문에 맞춰 유치 활동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2일 기초 체육 종목이면서 침체에 빠진 국내 육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2016년까지 세계최고 수준의 육상종목 10개(WORLD TOP 10) 발굴·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국 육상 중장기 발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이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대구시에 대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단이 방문하는 데 맞춰 이같은 육상 발전계획을 발표, 정부 지원 의지를 알렸다.
문화관광부의 육상 중장기 발전 방안은 ▷체계적인 글로벌 육상인재 발굴 및 양성,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한 육상저변 확대, ▷선수 육성체계 다양화 및 혁신, ▷육상발전 인프라 구축 등 4대 추진 전략으로 짜여져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차세대 체육인재 육성(NEST) 프로젝트, 우수지도자 육성 및 자질 향상, (가칭)학교체육진흥법 제정 추진, 육상 중심의 한국형 스포츠클럽 확산, 전천후 경기장 건립, 육상발전위원회 발족, 주요 국제육상경기대회 유치 등 10대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차세대 육상 우수선수를 발굴해 1인당 2년간 연 5천만원 이내, 최장 10년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한국형 스포츠클럽 지원시 신청 종목(2개 이상)에 육상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가점을 부여하는 심사기준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국형 스포츠클럽은 일상생활 속에서 엘리트 체육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포츠활동 조직으로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육상 진흥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올해 대구마라톤대회에 풀코스를 도입하고 9월에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와 함께 전국 육상경기대회를 매년 개최해 육상 붐을 조성하고 육상인구 저변을 늘리기로 했다.
또 경북대, 계명대 등 대학 육상팀을 창단하도록 지원하고 기존 대구시청 육상팀을 확대 개편하며 실업팀을 추가로 창단하는 등 육상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활동에 있어서 보완할 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육상 경기력 및 육상 열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육상 중·장기 발전방안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 차원에서도 육상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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