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하면서 전공도 살리고 어려운 아이들도 도울 수 있잖아요. 이런 것을 두고 일거양득이라고 하죠."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윤정욱(23) 일경은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채비를 하고 경찰서를 나선다. 지난해 11월부터 대구 서구의 한 사회복지시설 아동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생긴 특별 외출. 그렇지만 윤 일경의 '과외 특별 외출'의 시작은 험난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 막무가내인 아이들을 상대하기가 너무 벅찼던 것. 하지만 윤 일경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수업보다는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데 노력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경청했던 것.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하는데 언제나 역부족이네요. 그러나 아직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노력하면 언젠가 제 마음을 알고 친해질 거라고 믿어요."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윤 일경이 복지시설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서부경찰서 김광년 경사의 추천 때문. 서부경찰서 경무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경사는 경찰서와 결연이 맺어있는 복지시설의 영어교사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의경 중 출중한 영어 실력을 가진 윤 일경을 지목했던 것. 이에 윤 일경은 전공도 살리고 봉사도 할 수 있어 선뜻 김 경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특별 수업이 시작됐다.
윤 일경이 아이들을 가르친 뒤 아이들의 영어 성적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집어주는 문제마다 시험에 출제돼 '족집게'선생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는 것. 복지시설의 한 복지담당자는 "윤 일경은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고 약속을 꼭 지키는 친구"라며 "이번 수업 경험이 학생들의 귀감이 되는 교사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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