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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물고기/황시내 지음/휴먼앤북스 펴냄

'어디선가 희미하게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제목은 알 수 없지만 분명 중국 노래였다. 야래향이라든가 월량대표아적심, 하일군재래 같은 중국비단의 촉감...'.

밤만 되면 기숙사를 울리는 피아노 소리. 그러나 어느 날 가난한 중국인 유학생이 자살했고, 다시는 그 서툰 연주솜씨를 들을 수 없었다. 에세이라기 보다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애잔함이 가슴을 적시는 글이다.

지은이는 황시내(38). 생소한 그녀의 이름은 할아버지 황순원(소설가), 아버지 황동규(시인)에 이르면 '피의 내공'(?)이 가늠된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과 미국에서 음악학, 미술사를 공부했다.

1999년부터 미주 중앙일보와 포털 사이트 등에 쓴 칼럼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1부는 독일 유학시절의 이야기, 2부는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여러 음악에 대한 감상, 3부는 미국 시카고 생활을 그렸다. 산문집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터키인 이야기' '첫사랑' '한번쯤')가 실려 있어 가까이서 본 인간적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312쪽. 9천500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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