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LPG가스를 운반 중인 트럭과 충돌할 수도 있었기에 이만저만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문제의 트럭은 분명 위험물질인 LPG가스를 싣고 있었음에도 안전사고에 대비한 아무런 장치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일반 트럭처럼 돼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현행 도로 운송에 관한 법규에는 LPG가스처럼 위험물을 운반할 때에는 반드시 위험물이 있음을 알리는 붉은 깃발을 꽂고 위험물은 덮개로 씌워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법규는 유명무실하다. 현실에서는 아무런 장치 없이 마구 운반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당연시하는 풍토도 만연하다.
이처럼 일상에서 LPG가스 취급을 함부로 하고 '안전 불감증'이 퍼져 있다 보니 크고 작은 가스 안전사고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것이다. 즉, 크고 작은 사고로 LPG가스의 가공할 파괴력과 위험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사고 당시에만 야단일 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시금 '사고 불감증'에 젖고 일상에서는 다시 LPG가스를 함부로 취급한다. 그러다 소중한 인명이 살상되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거듭한다.
이제는 LPG가스에 대한 경각심을 항상 지니고 일상에서 주의하고 조심해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럼으로써만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고, 거듭하는 사고의 악순환을 막을 수가 있다.
박종찬(대구 동구 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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