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이 3월 6일 81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주몽'은 10개월 동안 전파를 타면서 독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2000년 1월부터 2007년 2월 25일까지 주간 시청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몽'은 연속 33주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주간 1위 기록이다. 이변이 없는 한 종영까지 35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몽' 다음으로는 KBS1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이 2001년 1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연속 29주 1위로 2위를 차지했으며 MBC 특별기획 '대장금'은 2003년 10월 6일부터 2004년 3월 28일까지 24주 연속 1위를 기록, 3위에 올랐다. MBC 드라마 '허준'은 18주,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는 15주,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는 10주 연속 주간 1위로 각각 4, 5, 6위에 올랐다.
또 '주몽'은 지난 23일 오후 4시 서울 KBS 신관 TV 공개홀에서 개그맨 이휘재와 아나운서 황수경의 사회로 진행된 제19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 작품상과 작가상(최완규·정형수), 탤런트상(송일국)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로 고구려사를 드라마화한 '주몽'은 화제에 걸맞게 동원된 소품도 기록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이다.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고구려사를 드라마로 만든 만큼 당시 의상을 표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는 후문이다. MBC 측에 따르면 대략 150여 종 4천500여 벌의 의상이 직접 제작됐으며 의상 제작에만 35억 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인공 주몽은 왕자, 부여궁 밖의 야인생활, 고구려 왕 등 다양한 신분 변화를 거치며 전체 의상의 20%에 해당하는 옷을 혼자 입었다는 것. MBC 측은 "역사 고증과 관련, 학계의 지적도 있었지만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게 패션에 치중해 의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의상뿐 아니라 투입된 인력도 기록감이다. 연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허술한 극 전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름 없는 엑스트라의 숨은 공이 없었다면 33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 달성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일 단위로 고용해 출연료를 지급한 엑스트라는 3만여 명. 이와 함께 촬영에 동원된 말도 5천여 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월 12, 13일에는 드라마 내용과 제작 뒷이야기, 배우 인사 등을 총정리한 '주몽'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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