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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방망이 근질근질" 4번타자 심정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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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는 때때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땡볕 아래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끊임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자 심정수(31) 역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묵묵히 타격 연습에 한창이다.

올 시즌 보다 공격적인 야구를 표방하며 거포 군단의 명성 회복을 선언한 삼성으로선 4번 타자 심정수의 부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지난 시즌 무릎과 어깨 수술로 26경기만 출장해 타율 0.141, 1홈런에 그쳐 '헤라클레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련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는 것이 코칭 스태프, 구단 프런트의 평가다. 좀처럼 타자들을 칭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선동열 감독이 "많이 좋아졌다. 잘 해줄 것 같다."고 했고 김재하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최소 30홈런은 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28일 오전 연습이 끝난 뒤 숙소에서 만난 심정수의 얼굴에서도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전지훈련이 길다보니 피곤하긴 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실제 지난 15일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솔로홈런, 2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점포를 터뜨리는 등 7차례 연습경기에서 21타수 8안타를 기록, 거포 부활을 예감케 하고 있다.

"어깨는 1996년 처음 다쳤는데 그동안 재활운동으로 버티다 결국 2005년 수술을 했죠. 지난해만큼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송구를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부활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클 법 한데 심정수는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후배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코가 석자라 주위를 돌아볼 틈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 전훈 기간 동안 매일 가족과 전화통화를 하고 연습이 없을 때 잠을 자는 것이 낙(樂)이라니 스트레스 역시 그렇게 날려보내는 듯 했다.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말하는 심정수. 그는 틈틈이 한국에서 가져온 책 손자병법을 읽으며 올 시즌 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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