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교통사고 사망 왜 늘어났나

대구지역 交通事故(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 걱정스럽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대구 관내에서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약 두 달간 43명이 교통사고로 숨져, 지난해 1, 2월 사망자 26명보다 60%나 늘어났다고 한다. 1.3일에 1명 꼴이다. 왜 그런가. 경찰은 올 겨울 날씨가 따뜻한 탓에 노인을 비롯한 시민들의 나들이가 잦아졌고 오토바이 운행이 크게 늘어난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바깥활동이 많았던 만

큼 사고를 부를 요인도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원인의 모두는 아니다. 劣惡(열악)한 교통시설과 不合理(불합리)한 교통체계가 도사리고 있다. 동대구 인터체인지 진입로 부근 등 교통체계가 혼란스런 곳이 도처에 널려있고, 대곡동·만촌동 등 아파트·학교 밀집 지역의 유명무실한 스쿨존 또한 한두 곳이 아니다. 이런 요인들을 방치하고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없다.

당연히 경찰과 자치단체의 啓導(계도)와 團束(단속) 부실 또한 사고 증가의 한 요인이다. 경찰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停止線(정지선) 지키기를 이뤄냈다. 하면 된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일러준 훌륭한 성과였다.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지도 단속에 의해 교통사고는 반드시 줄게 돼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해마다 줄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2001년 8천91명이던 사망자는 이듬해 7천222명, 2004년 6천563명, 지난해는 6천345명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대구가 이 추세에 逆行(역행)하는 불상사가 있어선 안 될 것이다. 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05년 10만 명당 8.4명으로 서울 광주 대전 부산보다 높았다. 더 낮아져야 한다.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기능과 활동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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