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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대권주자 '검증' 빗댄 '헐뜯기' 철저히 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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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언론에서 한나라당의 대권후보 경선주자 간의 과열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정치의식의 후진성을 감안할 때 네거티브 공세로 번져갈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지각 있는 일반 국민들까지 한결같이 충고하기를 '검증은 철저히 하되 헐뜯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검증과 헐뜯기'의 한계를 가름하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검증과 헐뜯기', 이 두 관계는 성질상 같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둘러치나 메어치나 치기는 마찬가지'다. 즉 검증이나 헐뜯기나 일단 대권후보로서의 부정(否定)적인 흠집을 미리 조사해서, 막판 선거에서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생각하기를 검증은 객관적 공정성을 전제로 흠을 판단하자는 것이고, 헐뜯기는 처음부터 결점을 파내서 후보자격에서 제외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 하겠지만, 실제에 있어서 무엇을 어느 선에서 결정할 것인가?

첫째, 위법성에 한계를 두자고 한다면, 그 한계를 정하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법적으로 흠을 찾아서 처벌을 하자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대권의 당선에 목적이 있는 만큼 도덕적인 문제도 포함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대다수의 국민에게 도덕적으로 불신은 물론 의심만 받아도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사실의 유무에 기준을 둔다고 가정해본다면, 비록 전혀 없거나 확실한 증거가 없는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미 전번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으로 멍든 한나라당에서, 烏飛梨落(오비이락)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의심하기에 족한 사건만 있어도 실패할 염려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후의 재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결론적으로, 지금의 정가기류로 봐서, 당내세력의 우열과는 관계없이 한나라당의 후보라면 거의 대권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당내경쟁도 치열하리라 예측된다. 어떻게 슬기롭게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한계를 가늠하지 못해 답답하다.

조수학(대구 수성구 수성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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