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러분, 최유미(29·여·가명) 씨를 기억하십니까?
재생불량성 빈혈이지만 수술비가 없어 시한부 생을 살던 최 씨는 지난해 11월 29일자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소개되면서 여러분들로부터 5천여만 원의 성금을 지원받아 지난 1월 15일 친 오빠(35)의 골수를 이식했습니다. 수술 뒤 보통 3개월 정도를 무균실에서 정양을 해야하는데 최 씨는 경과가 좋아 수술 뒤 한 달만에 퇴원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수술을 담당했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한 관계자는 "이식된 골수가 거부반응 없이 이렇게 쉽게 안착한 것이 경이롭다."고까지 했습니다.
최 씨가 6일 매일신문 이웃사랑 취재팀에게 1천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받은 성금에서 수술비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금액이라는군요. 서울에 머물고 있는 최 씨는 "수백 명의 도움으로 다시 얻은 생명이니만큼 값지게 베풀면서 살겠다."며 "우선은 성금 중 일부를 다른 이들을 위해 되돌려주고, 건강이 허락하면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만들어주는 봉사를 하며 은혜를 갚겠다."고 했습니다.
최 씨는 주위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과 사랑이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회복을 가져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독자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할 궁리를 했다고 합니다.
최 씨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기적이 일어날 수 없다고 믿는 분들도 많잖아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매일신문사 독자분들과 대구·경북 지역의 모든 분들이 절 살려내는 기적을 만드셨잖아요.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절대 용기를 잃지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사랑이 널리 퍼져나가면 기적은 금방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이웃사랑 취재팀은 최 씨가 보낸 1천만 원을 쪼개고 또 쪼개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전달하겠습니다. 독자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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