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당연히 대구에서 열려야죠."
8일 오후 12시쯤 서구 평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오색 가오리연 300개가 하늘을 날아올랐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에서' 라는 현수막이 걸린 이 가오리연은 1천m 상공을 3시간 동안 비상했다. 꽃샘추위에 찾아온 적당한 바람도 축하라도 해 주 듯 끊임없이 연의 비상을 도왔다.
이날 300개의 연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사람은 비연동우회 오정곤(51) 회장. 이날 세계육상대회 대구 유치를 염원하는 연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해 오 회장은 2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연날리기 전문가이자 싱크대 공장 사장인 오 회장은 "대구에서 큰 행사를 유치하려는데 저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연 만들기에만 매달리면 3개월이면 가능하지만 생업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연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날 2년 동안 공을 들인 300개의 연에 한가득 희망을 담아 연을 날렸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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