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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소녀 선화, 아라비아 소년 신밧드를 만나다/김용만 글/이상권 그림/스콜라/120쪽/1만2천원.

우리 민족의 열린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 1편 '고구려 소년 담덕,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만나다'에 이어 2편에서는 해상무역을 통해 여러 나라와 자연스럽게 교류한 신라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라무역상인 금성상단의 문희와 아라비아 상인 압둘라의 결혼식 날, 선화는 신랑쪽 하객으로 온 신밧드를 만난다. 선화는 신밧드를 통해 여러 가지 향신료와 남방 풍물에 대해 배우고 신밧드 또한 신라의 불교와 인삼, 종이 등에 대해 배운다. 선화와 신밧드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문화를 받아 들였던 선조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천둥 꼬마선녀 번개 꼬마선녀/한강 글/진선미 그림/문학동네/32쪽/9천800원.

옛날 이야기 속에 날개옷과 함께 등장하던 우아한 선녀들이 아이들의 상상에 딱 맞는 꼬마 선녀로 등장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비구름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두 꼬마 선녀는 거추장스런 날개옷과 무거운 머리가 마음에 안 들다. 아무도 몰래 날개옷을 벗어 던지고 구름 위를 달리며 세상구경을 하던 꼬마 선녀는 지쳐 땅으로 떨어지기 직전 언니 선녀들에게 발견된다. 할머니선녀 앞에 불려간 꼬마 선녀는 편한 날개옷과 깡똥한 단발머리를 한 모습으로 생글생글 웃는다. 그리고는 천둥과 번개가 든 상자를 받고 심심하지 않게 먹구름 위에서 신나게 세상구경을 한다. 한지 위에 번져 가는 듯한 부드러운 색감은 꼬마 선녀들의 즐거운 마음을 더 잘 나타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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