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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튼 수돗물 3분 흘린 후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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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비교 검사결과 탁도·아연·철 수치 낮아져

수돗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만에 틀 경우 그대로 마시지 않는다 ▷물을 받은 후 20~30분간 놓아두었다가 먹는다 ▷물탱크 청소와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온수관의 물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아파트 가정의 수도꼭지에 대해 건축년도(5년 미만, 5~10년, 10~20년, 20년 이상)와 수돗물 이용 방법(아침에 바로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와 3분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에 따른 수질을 비교 검사한 결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수도꼭지에서 물을 사용할 때는 일정시간 물을 흘린 후 먹는 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이 13일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물의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일정시간 물을 흘린 후 더 낮게 나타났다. 달서구 J아파트(5~10년) 경우 탁도가 즉시 채수했을 때 0.28을 보였으나 3분 후에는 0.15로 낮아졌다. 수성구 W아파트(20년 이상)에서는 탁도가 0.44에서 0.24로 낮아졌다.

수돗물의 소독 판단 지표인 잔류염소는 즉시 채수한 때보다 일정시간 물을 흘린 후 더 높은 값을 보였다. 이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소독 효과가 더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유기물에 대한 오염의 지표인 과망간산칼륨(KMnO4) 소비량도 미량이지만 즉시 채수한 때보다 일정시간 물을 흘린 후 더 낮게 나타났다.

관의 금속성분 용출 지표인 아연과 철의 수치도 3분 정도 물을 흘려보낸 후 받는 것이 아침에 바로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받은 때보다 낮은 값을 보였다. 북구 T아파트(5년 미만)의 아연 수치는 즉시 채수했을 때 0.175였으나 3분 후에는 0.010으로 94.3%나 낮은 값을 보였다. 특히 아연의 경우 아파트의 건축년도와는 상관없이 아침에 바로 물을 받을 때 더 높게 나타났다.

정연욱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는 "수돗물을 사용할 때 수도꼭지를 연 후 즉시 사용하는 것보다 일정시간 물을 흘려보낸 후 사용하는 것이 미량의 오염물질이라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저수조 청소와 철저한 수질검사, 관련기관의 관리·감독 등 이용자 모두의 관심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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