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정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모비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리그에서 2위 창원 LG와 만나 78대7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3위 부산 KTF가 서울 삼성에 82대94로 패하면서 모비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 2연패를 일궈냈다. 많은 벤치 멤버를 동원, 체력을 안배해가며 그물 수비를 펼쳐 상대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가드 양동근은 강한 체력과 빠른 발로 상대 공격의 시발점인 가드를 봉쇄했다.
조직력을 강조한 모비스지만 공격에선 양동근과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의 꾸준한 활약이 있었기에 시즌 중반 이후 큰 기복 없이 선두를 계속 질주할 수 있었다. 양동근은 득점 13위(16.11점, 국내 선수 중 4위), 어시스트 5위(5.97개)를 기록했고 윌리엄스는 득점 4위(22.94점), 어시스트 6위(5.79개), 가로채기 2위(2.08개)로 전천후 용병임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3일 경기에선 24점을 쓸어담은 양동근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경기종료 1분6초 전 모비스가 75대77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양동근의 3점포 한 방. 이 슛은 우승을 확인하는 축포가 됐다.
한편 5위 삼성이 3위 KTF를 꺾은 데다 2위 LG가 1패를 안음에 따라 2위 싸움은 더욱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게 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7승22패를 기록,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면서 KTF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뒤를 쫓는 KTF도 진 덕분에 0.5경기 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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