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지갑은 좀처럼 두터워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3% 성장하는데 그쳤다.
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5.0%를 나타내 GNI증가율이 GDP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 GDP성장률이 9.2%, GNI증가율이 9.5%를 기록한 이후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째 GNI성장률이 GDP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이 수치가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경제의 외형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국민의 실제 소득증가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소비는 2년째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4분기 GDP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9%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조정국면이 예상보다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6%)과 건설업(-0.1%)의 생산이 다소 감소한 반면, 제조업(8.4%)과 서비스업(4.2%)은 성장세가 커졌다.
한편 지난해 국내총생산(명목GDP)은 847조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12.1% 증가한 8천8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1인당 GNI는 1만 8천372달러로 전년의 1만 6천413달러보다 11.9% 늘어 2만 달러시대를 향해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총저축률은 민간저축률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은 31.4%를 기록했으며 국내총투자율도 29.9%로 전년수준을 밑돌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