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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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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달까지''해저 2만리'등의 소설을 쓴 프랑스의 쥘 베른(1828~1905)은 정말이지 놀라운 작가다. 그가 1865년에 발표했던 '지구에서 달까지'는 사람이 포탄에 몸을 싣고 지구에서 달나라로 날아가는 내용을 다루었다. 당시엔 황당무계했을 이 소설은 1세기후인 1969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11호의 달 착륙으로 현실이 됐다.

최근 미국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대학의 마이클 와이세션 교수등 연구진은 지구의 깊숙한 곳에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발견이 더욱 세인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쥘 베른의 또 다른 소설 '지구 속 여행'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는 한 과학자가 비밀문서에 기록된 터널을 통해 지구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는 고대 생물 종으로 가득한 바다와 대륙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뉴스가 꼬리를 문다. 남극의 빙산이 녹아내려 지난 50년간 해수면이 20cm나 높아졌다는 사실은 지구의 암담한 미래를 경고해 준다.

바다물은 해마다 높아지고 지구 깊은 곳에도 엄청난 물이 있다는데 정작 지구촌 사람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고통받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06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60억 명 중 10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고 있다. 水因性(수인성) 질병으로 세계에서 연평균 81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2025년엔 30억 명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기'와 '물'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 두가지가 있으면 어느선까지는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과 자연 파괴의 대가로 이제 인간은'물'로부터 위협받는 서글픈 신세가 됐다.

어저께 뇌종양을 앓던 부천의 9살짜리 초교생 안우석 군이 얼굴도 모르는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천국으로 갔다는 뉴스가 가슴 아픈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부모는 또 하나의 '나눔'을 계획하고 있다한다. 태국 메소시 지방의 한 마을에 우석군의 이름을 딴 우물을 파서 더러운 물 때문에 만성복통을 앓는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주겠다는 것. 22일'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있는 메시지다.

전경옥 논설위원 siriu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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