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의 김동환(金東煥·72) 씨가 3일 10만 천도교도를 이끌어 갈 천도교 제54대 교령에 취임했다.
김 교령은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보성공고(현 조일공고)를 창립하고 30여 년간 교장으로 재직하며 교육계에 몸바친 인물로 초창기 교사였던 50년 전 처음 천도교를 접하고 꾸준히 일해오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그는 보성공고 교장을 그만두고 난 뒤 천도교 교육자 회장으로 12년간 활동했으며 2005-2006년에는 종무원장으로 봉직했다. 올해 치러진 제34차 대의원 대회에 교령 후보로 나선 그는 가야대 이경희 전 총장, 한광도 전 교령과 3파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1~3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그는 마지막 3차 투표에서 117표를 획득, 97표를 얻은 한 전 교령을 눌렀다.
천도교는 1대 교주 최제우와 2대 교주 최시형, 3대 교주 손병희 등 동학이 한창이던 때는 교주체제였으나 1945년 광복 이후 교령으로 명칭이 바뀐 뒤 민족종교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신임 김 교령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현 시대의 천도교를 이끌게 됐다.
동학 농민운동과 3·1운동 등 민족운동을 전개할 때는 2천여만 명 국민 중 300만 명이 천도교도였을 정도로 교세가 컸으나, 광복 후 불교·기독교·천주교 등에 밀리면서 교세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김 교령은 "경주는 동학의 발상지, 대구는 동학의 참형지"라며 "'사람의 맘 속에 하늘 즉 하눌님이 있다.'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이 시대에 맞게끔 널리 알려 다시 한번 천도교의 민족 생활종교로의 부활을 모색할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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