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자 매일신문 2면 톱기사로 '대형마트 일부 농·축산물 값 재래시장보다 최고 6배나 비싸'란 기사를 대구시에서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보도한 내용을 보았다. 본 기사는 대형마트(홈플러스 성서점)와 재래시장(칠성시장)의 가격비교로, 그 내용을 30가지 품목에 대해서 단위(100g)와 가격(원) 면만 비교했는데 소비자인 독자가 볼 때 한마디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축산물 등을 비교할 때는 단위와 가격도 필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산지(국적이나 생산지), 생산방법(노지재배나 하우스재배), 또는 친환경 재배 등에 따른 상품의 질에 대한 비교가 필수적이며 거기에 따른 가격이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소비자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터인데 시 조사에서 본 내용은 상품의 질에 대한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마침 한미 FTA 가결로 우리 국민 모두가 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수한 제품에 대한 인식을 꼭 갖도록 해야 하고, 또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글로벌 시대에 양적인 문제보다 질적인 문제가 매우 중요함을 홍보해야 함은 물론, 이는 우리의 살길과도 관련이 깊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본 기사 말미에 시에서 지속적으로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 대한 물가를 조사한다는 내용에 대해 좋은 시책이라 생각을 하면서 소비자가 찾는 조그마한 물건이라도 그 질이나 생산방법, 원산지 등을 무시하지 않고 꼼꼼히 조사한 자료를 시민에게 제시하길 바란다.
황정환(대구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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