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관광단지 조성부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에서 초기 신석기시대에 걸치는 유적이 발굴됐다. 이 유적은 경북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조사된 구석기 유적으로, 경주의 역사를 최소한 약 2만 년 이상 앞당기는 것으로 평가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경북문화재연구원(원장 박영복)은 11일 문화재지도위원회를 개최,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시행 중인 경주 감포관광단지 조성부지에서 지난 2005년 12월부터 문화재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800여 점의 후기 구석기시대 및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됐다고 발표하고 현장을 공개했다.
발굴지역은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4~1번지 일원의 3만 6천625㎡(3개 구역)로 구석기시대 유적인 야외 노지 1기 및 집석유구 1기, 삼국시대 수혈유구 2기 등이 확인됐다. 또 출토유물로는 후기구석기시대 ~ 신석기시대에 해당되는 석기류를 비롯한 토기류 등 모두 800여 점이 나왔다.
출토된 석기유물 가운데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는 몸돌로, 지금으로부터 약 2만 년 전 무렵의 전형적인 후기구석기시대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재)경북문화재연구원은 "이 유적은 동해안을 따라 국지적으로 발달해 있는 해안단구상에 위치하고 있어 지형, 지질학적인 정보뿐 아니라 후기 구석기시대 해안가에서 생활했던 고인류의 생활환경을 밝힐 수 있는 많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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