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수학 교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난 5, 6년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동료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거듭했습니다."
최성호(48) 교사는 포철지곡초 수학부의 '산파'다. 포철교육재단에서 18년째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포철지곡초등학교 개교와 함께 부임했다. 10년간 수학부를 이끌어 온 그에 대한 포스코교육재단 측의 신임도 대단했다. 2005년에는 도 교육청이 주는 우수교사상을 받기도 했다.
최 교사 역시 처음 수학부를 맡았을 때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게 하고 공부량을 늘려주기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한계가 느껴졌다.
"인도, 일본 등지로 연수를 갔었어요. 그 나라에서는 어떻게 수학 영재교육을 하나 궁금했습니다. 그들은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더군요. 우리 학생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 새로운 교육방식을 전수해 줄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도착한 곳이 러시아입니다."
그는 그간 다녀간 러시아 수학교수들에 대해 깊은 믿음을 나타냈다. 특히 참신하면서도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교육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가령 중학교 방정식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일부러 공식을 가르쳐 주지 않고 머리를 써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최 교사는 "수학부가 학교를 뒤흔들었다."고 거듭 말할 만큼 수학부가 이룬 성과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수학부가 학교의 상징이 됐다는 것이다. "수학부 내에서 선배와 후배 간에 위계질서도 대단합니다. 수학부 캠프를 가보면 6학년생들이 저학년생들의 공부를 꼼꼼히 봐주죠."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하게 만드는가' 하고 물었더니, "수학을 재미있는 과목으로 여길 수 있도록 가르치면 된다."고 했다. 또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보되, 궁금한 것은 꼭 질문을 해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 교사는 "인도에 갔더니 과학실뿐만 아니라 수학실도 학교마다 만들어져 있어 놀랐다."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집중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을 학생들에게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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