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경북 봉화군수 재선거가 중반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봉화 장날을 맞아 각 후보진영은 총출동, 각축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와 전여옥 최고위원, 유기준 대변인,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총 출동해 우종철 후보를 지원했고 이에 맞서 무소속 엄태항 후보는 지역 유력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세과시를 했다. 무소속 박현국 후보도 지지자들을 총동원, 유세를 펼쳤다. 하지만 장터는 썰렁해 4·25 재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거리유세에 나선 박현국 후보는 "난 정치꾼이 아니다. 40년 이상 지역에서 뼈를 묻고 살아왔다. 도전과 실패로 흘린 눈물만큼 지도자의 능력을 키워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우종철 후보는 "공천과정의 잡음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였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힘은 있고 흠이 없는 후보가 군수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엄태항 후보는 "낙하산 공천은 군민을 깔보는 공천이다.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 서너 달 전에 주민등록을 이전해온 사람이 당선되면 남은 3년간 지역실정을 익히다 허송세월 보낸다."며 우 후보를 공격했다.
한편 이날 일정보다 늦게 도착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는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만이 봉화를 발전시킬 수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참신한 우종철 후보를 군수로 뽑아달라. 공천잡음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지를 당부했지만 군민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봉화에서 이종규기자·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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