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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연임하는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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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혼재된 감정(mixed emotion)입니다. 후임자에게 길도 터주고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 신조였는데 연임하게 됐네요."

홍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이 지난 18일 연임됐다. 홍 원장은 지난해 임명권자인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취임 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때 사퇴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3, 4년 전만 해도 변화의 무풍지대로 보였던 지역이 이제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각 부문별로 자생력도 조금씩 갖춰 가는 것 같아요."

홍 원장은 지난해 첫 단추를 꿴 '대구·경북 경제통합 운동'은 아직 출발단계지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구나 경북, 어느 하나의 광역지자체로서는 수도권이나 세계를 상대로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광역경제권화되고 있는 세계 추세와도 동떨어진다는 것.

이 때문에 홍 원장은 지난해 많은 부담과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의 경제통합 선언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고 성사도 시켰다.

"경북 북부권에서 시·도의 경제통합이 지역 이해와 배치되는 것으로 인식해 다소 부정적이지만 경제통합과 북부권 발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에요."

홍 원장은 시·도 경쟁력이 강화되면 북부권에도 도움이 되고 또 별도의 발전 프로그램을 찾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과 수도권에 끼고, 또 내륙에 위치한 대구의 경우 정확한 현실진단을 하고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냉철히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도 중요하지만 돈을 쓰게 하고, 비즈니스·서비스를 지원하는 '소비도시, 배후도시'로서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것.

홍 원장은 지역혁신을 위한 대학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각 대학의 지역혁신사업 및 인재양성,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도가 함께 펀드를 조성하고 대학들에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요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원장의 관심은 여전히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풍토 조성에 있다. 이를 위해 서울의 전문가 그룹, 관료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논리개발과 우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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