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선언을 채택하고 대구의 문인들은 2천11행의 대 서사시 작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는 25일부터 2박 3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제24차 한국예총 전국대표자대회 때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예술인 선언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예총 전국대표자대회에는 예총 임원단(회장단·이사·감사)과 10개 회원단체 대표, 122개 연합회장 및 지부장 등 전국 각지에서 모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제안할 문화예술인 선언에는 ▷지역 경계 허물기를 통한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운동 전개 ▷세계 시장에 당당히 맞서는 문화의 힘 육성 ▷전시·공연과 각종 이벤트에 2011년 대회 성공 기원 로고 부착과 '문화 품앗이' 운동 추진 ▷문화가 시민들의 삶 속에 젖어들 수 있도록 하는 '예술 문턱 낮추기' ▷차세대 예술인 육성을 위한 '1기업 1단체 키우기'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영은 대구예총 회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는 단지 대구만의 축제가 아닌 글로벌 선진한국으로 가는 중대한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이라면서 "세계인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과 우리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모든 역량을 한곳에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구의 문인들은 2천11행의 장편 시를 짓는다. 대구문인협회(회장 문무학)는 24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2천11행의 대서사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700여 명의 문인들이 각 3, 4행씩의 시를 지어 완성하는 장편시로, 인물과 문화유적·사건 등 대구의 역사와 정치·사회·문화사를 아우른다는 것이다. 문무학 회장은 "세계육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문화에서 판가름난다."며 "장편시는 미술·음악·무용·연극 등 타 장르가 추진하는 문화이벤트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편시 짓기는 오는 30일 '2011년 문학과 함께 달리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유치 기념 문학의 밤'에서 공식 발표한 후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완성시는 대회 3년 전인 내년 8월 27일 공개할 예정. 대회 개최 후에는 영문시로 번역해 각국 참가선수와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문 회장은 "대회를 마친 뒤에는 '시의 탑'을 조성해 성공적인 개최의 상징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독일의 노벨상 수상작가 귄터 그라스와 엘프리데 엘리네크 등 8명의 독일 작가들이 월드컵을 찬양하는 시를 지은 적이 있지만, 700여 명의 작가가 한 편의 시를 짓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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