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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신용대출 '작은 은행' 27일 창립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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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담보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마침내 대구에서도 오는 27일 창립된다.

대구경북 마이크로 크레딧 '작은은행' 창립준비위원회(공동대표 허운 동화사 주지·정홍규 경산성당 주임신부)는 24일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보좌주교 등 68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6시, 대구 그랜드호텔 5층 프라자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은 지난해 8월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 유누스 총재가 노벨평화상을 타면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다.

유누스 총재는 1983년 그라민 은행을 만들어 농촌 빈민을 적극 지원해 전 세계에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을 확산시켰는데, 특히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부실이 거의 나지 않아(자금회수율 90% 이상)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마이크로 크레딧은 '작다'라는 뜻의 마이크로(micro)와 '신용'을 뜻하는 크레딧(credit)이 결합한 말로 '소액 신용대출'을 뜻한다. 은행과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신용불량자와 실업자, 빈민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 자활을 돕자는 것.

'작은은행'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은 물론, 이들이 조기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세무·법률·경영 컨설팅 전문가들도 알선해줄 방침이다.

'작은은행'은 지역 사회에서 이미 5억 원의 '종자돈'을 모았으며, 서울에서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연대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창업대출은 형편이 어려운 모자가정을 우선 대상(한도는 2천만 원 예정)으로 하며 무담보·무보증. 이자율은 연리 3% 안팎(미확정)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 실현가능성 등 일정 부분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작은은행 천덕우 준비위원은 "오는 6월부터 사업에 들어가며, 사무실은 대구 중심가인 중구 반월당에 낼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관심이 있어야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작은은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성원을 바란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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